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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PTSD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경험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PTSD의 뜻과 증상 등 트라우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루고 이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PTSD 뜻
PTSD는 Posttraumatic Stress Disdorder의 약자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트라우마라는 용어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지인의 죽음, 학교폭력, 학대, 교통사고, 자연재해, 전쟁 등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또한, 직접 겪지 않더라도 영상이나 소리 혹은 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간접적인 PTSD를 겪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PTSD의 경우에는 경험한 사건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해당 증상으로 정의되거나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미치는 주관적인 영향에 의해 정의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PTSD는 개인의 삶의 다양한 측면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처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에는 각자의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에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PTSD 증상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후유증, 악몽, 불면증, 예민, 소화불량, 트라우마를 일으킨 원인이 된 사건과 관련된 장소 및 사람에 대한 회피, 불신, 무감각, 무기력증, 우울증 등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PTSD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생활이 점차 불가능해지면서 삶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PTSD는 의료 사고 현장에 있던 의료진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환자가 사망할 경우 극심한 죄책감과 다음 수술에서도 또 다른 환자가 죽을 수 있다는 트라우마 증세에 시달리다가 결국 의사라는 직업을 내려놓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말해보자면, 저는 중고등학교 때 성악을 전공했었는데 중3 때 규모가 큰 콩쿨에서 크게 실수를 한 이후로 무대 공포증이 생기고, 결국 그 공포가 저의 삶을 뒤덮어서 전공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과를 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을 성공했지만 늘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때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콩쿨에서의 큰 실수로 인한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난의 목소리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 실수에 대한 수치감 등이 얽히고 얽혀 결국 깊이 트라우마로 잡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밤마다 동일한 장면을 악몽처럼 꾸고, 불면에 시달리고, 무대 근처에만 가면 속이 울렁거려서 잠시도 있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겪었습니다. 이 때 만약 제가 빠르게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치료를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은 모두 극복해서 무대 공포증도 사라지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어릴 적 저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PTSD의 증상을 사람들은 나약함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런데 절대 여러분이 나약해서 이러한 증상을 겪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충분히 위로받고, 치료받아야 하는 대상입니다.
PTSD 건강하게 극복하기
따라서 트라우마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앞으로의 일상생활과 대인관계를 위해서라도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합니다. 보통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정말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1~3개월 이내에 가볍게 증상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공황장애나 극심한 우울 더 나아가서는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심각한 상태의 트라우마로 악화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했다면 심각도와 상관없이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상담과 함께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약물과 복용량 및 복용 기간을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정신적 질환과 관련된 약물은 남용시 부작용이 반드시 따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현재의 불안과 불신을 줄이고 과민행동을 치유해나가는 치료입니다. 대부분 트라우마를 겪은 환자들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거나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와 관련된 사람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의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공포스럽고 부정적인 감정이 점차 사라지고 그 안에 새로운 신뢰와 긍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개개인에 따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함께 천천히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PTSD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가볍게 생각합니다. 만약 이번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계시는 분 중에 남들이 볼 때는 작은 사건이었어도 사건 이후 PTSD의 증상을 겪고 있으시다면 지금 즉시 용기를 내서 상담을 받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치료를 병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자기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만큼이나 마음을 돌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건강한 마음을 응원하겠습니다.